NCUK 영국 학사진학과정 16기 우명훈

The University of Manchester

Management, Leadership and Lei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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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수료과정을 마치고 맨체스터 대학교에 진학예정인 16기 우명훈이라고 합니다.

사실 제 성적이 다른 수료후기를 올리신분들과는 달리 장학금을 받을 성적도, 대단한 성적도 아니라 처음에는 수료후기 적는 것을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수료후기를 써 보는게 어떻겠냐는 IEN 관계자분들을 통해 이런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거창하고 대단한 내용은 아니지만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조금 적어보면 저는 사실 고등학교를 예술 고등학교를 다녔었고 배우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뚜렷했었고 절실했습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예술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정말 밤낮 가리지 않았고 열심히 했었고 예술 하는 사람은 똑똑하지 않고 공부를 못한다는 주변 편견을 깨기 위해서 공부도 정말 열심히 하였고 결국 전교에서 탑은 아니었지만 상위권 성적과 함께 제가 원하던 예술고등학교에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땐 정말 행복했었고 제 자신에 대한 성취감도 정말 높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현실은 정말 달랐습니다. 제가 다니던 예고에는 정말 잘 생기고 연기를 잘 하는 친구들도 많았고 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에 비해서 외모도, 연기도 뛰어나지 않았던 저는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또 제가 정말 좋아하고 원했던 연기를 하는데 행복하지가 않았습니다.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 설령 남들이 알아주는 유명한 예술 대학교를 가고 졸업한다고 데뷔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로 눈 앞에 놓여있는 것들을 많이 놓쳤던 것 같습니다. 

새벽에 공연준비를 혼자하며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던것 같고 친구들이랑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느낀건 내가 좋아하는 일이 현실이 되고 더 나아가서 내 직업이 되었을 때 그 부분에 내가 흥미와 자부심을 가지고 의심없이 한다는건 정말 힘든 일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고 자퇴를 결정하였습니다. 그 후로,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퇴를 하니 처음에는 편하고 정말 좋았습니다. 원하던 잠도 마음껏 잤고 티비도 보고 친구들이랑도 지겹도록 놀았습니다. 그런데 몇달이 지나니 조금씩 후회되더군요. 그때 조금 더 열심히 해볼걸.. 이제 하고 싶은 것도 없는데 뭐하고 살지..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들었습니다. 내가 한 행동이 내가 당장 편하고 싶어서 했던 도피가 아닌가.. 내가 끈기가 부족한걸 전공이 안 맞고 다시 새로운걸 시작하고 싶다는 말로 포장 한 건 아닌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2년을 보냈습니다. 그때, 저희 어머니가 어학연수를 가보는 건 어떻겠냐고 여쭤보셨고마땅히 할거 없고 시간만 보내던 저는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때 외국 생활을 처음 해봤는데 저와 같은 처지인 친구들이 많았고 저와는 다르게 목표가 뚜렷하고 유학을 원해서 온 친구들, 그리고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다들 어느 환경에서 왔건 어떤 일들을 하고 있건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처음 다시 공부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검정고시를 공부할 때도 나이가 드신 분들이 많았는데 그때 그 분들을 보면서 정말 존경스럽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젊은 학생들에 비해 이해도 잘 안되시고 정말 어려워 하시면서도 포기 하지 않고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기 위해 뒤늦게 공부하시는 분들이 정말 멋져 보였고 유학을 다녀와서 느꼈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고 지금이 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 인 것 같다고. 남들보다 더 돌아서 가고 방황도 많이 하고 공부랑은 그 동안 몇 년간 손을 놓아서 많이 힘들겠지만 연기를 꿈꾼 이후로 제 스스로 작게나마 새로운 목표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저는 모든 일에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든지 할 수 있을 때 하고 미루다가 더 늦어지기 전에 잡아서 되던 안되던 해야 된다고 생각했고 결국 영국에서 파운데이션을 하게 되었고 떨어졌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거기서 있던 일은 생략하겠습니다. 짧게 말하자면 정말 많이 힘들었고 전 과목이 아무 대학교도 지원 못할 성적으로 나왔습니다. 그렇게 한국을 다시 오게 되었고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어서 방법을 찾아보던 중 IEN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했고 부모님을 설득해 IEN을 다니게 되었고 이번에 맨체스터 대학교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을 해보면 돈만 날렸다고 생각했던 영국에서의 파데도 지금은 값지다고 느껴지는게, 그때 공부하면서 맨체스터 대학교를 항상 꿈꾸게 되었고 운이 좋게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안 할 때 한 소리해줬던 형들, 누나들 그리고 친구들. 지금도 어리지만 더 어렸을때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도 나쁘고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자존심을 세우곤 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굳이 안 볼 사이고 저한테 관심이 없는 사람이면 나 잘 되라고 시간 소비하면서 까지 이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있을까 하는.. 기억에 남는 형이 있는데 그 분은 저보다 훨씬 늦게 영국 대학교 진학을 결정하셨고 나이는 조금 있으셨지만 항상 자신감이 넘치셨고 긍정적이었습니다. 한 날은, 제가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는데 그 형이 오셔서 이 문제 풀리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아니요, 3번이나 물어보고 다시 풀었는데 안 풀려서 포기했어요 라고 말하니 그러면 4번 물어봤어야지 라고 대답하더군요. 정말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고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본론으로 돌아가면 IEN을 하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회의감도 많이 들었고 하면서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라는 생각들도 들었습니다. 포기하고도 싶었는데 이번에 포기하면 예전처럼 또 힘든걸 핑계 삼아서 도피 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밤을 새서라도 과제를 항상 끝냈고 출석도 무조건 했으며 공부도 제가 살면서 제일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 제일 열심히 했습니다. 이제는 아름답게 도전하다 실패했다 보다는 최선을 다해서 해냈다라는 말이 필요한 시점이고 더 이상 주변사람들한테 아무것도 내세울 수 없는 제 자신이 싫었고 아들 요새 뭐하고 지내냐는 질문에 당황하시는 부모님의 상황도 싫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떳떳해지고 싶었고 그 사람들이 내가 지인인 것에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 과정에서 가족들, 그리고 많은 친구들이 응원해주었고 어렸을 때부터 저를 봐왔던 사람들인 만큼 본인들이 합격한 것처럼 기뻐해주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이미 과정을 끝낸 분들도 계실 것이고 현재 진학중인 분들,그리고 정식으로 IFY 과정을 하려고 시작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많이 힘들고 슬럼프도 오겠지만 잘 하는 주변 사람들이랑 자신을 계속 비교하며 누구는 A* 받았던데, 작년에 이콘 A* 한명 나왔데.. 이러면서 흔들리지 마시고 여러분은 여기서 여러분 것만 얻어가시면 됩니다. 완성된 것 같은 자기 실력을 계속 의심하고 자만하지 말고 목표한 것을 보고 끝까지 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입니다.

IEN에서의 생활, 그리고 환경들을 더 디테일 하게 알려드리고 싶지만 그 부분들은 수료후기를 쓴 다른 분들이 저보다 더 잘 써주셨기 때문에 저는 다른 내용들을 좀 더 넣고 싶었습니다. 글을 읽으신 분들 중에는 유학을 생각 안 하시다가 파데를 시작하신 분들, 저랑 비슷하게 예체능 쪽을 하다가 유학을 결정하신 분들도 많을것입니다. 제 글을 읽으시면서 이해가 안 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제가 졸업하면서 받은 성적 때문에 설득력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 글을 읽고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되고 같이 공감 해주셨다면 이 글은 성공한거겠네요. 제 성적표를 기입하는 이유는 저도 이 정도 성적을 받았는데 여러분은 더 잘 할 수 있다는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높진 않지만 올립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꿈과 목표를 가지신 분들 다들 꼭 성취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연립방정식도 못 풀었던 저도 대학 갔습니다. 다들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과정을 들을 수 있게 해주신 부모님, 그 동안 많이 챙겨주시고 고생해주셨던 IEN 관계자분들, 힘들 때 같이 열심히 하자고 응원해줬던 16기분들, 그리고 15기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2017-2018성적 (In Manchester)

Mathematics (Business): C (51)

Economics: D (41)

BusinessStudies: D (40)

EAP: C (58)

 

2018-2019성적 (IEN)

Mathematics (Business): A*

Economics: B

S&P: B

EAP: B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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